[인생]두번째 이야기
2021년 4월 둘째가 태어났다.
나라에서 출산지원금이며 육아지원금이며 하며 뭘 자꾸 준단다... 이게 얼마나 되는거지.. 크게 길어봤자 조금만 더 지나면 금액도 깍이고 어린이집가면 지원금의 반틈이 어린이집으로 간다. 첫째가 그랬으니까. 걱정이 된다. 난 이제 한 집안의 애 둘을 가진 4인가족의 가장이다.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생각보다는 박봉이고 아파트 대출금도 매달 꼬박꼬박 은행에 내고 있지만 전혀 줄어드는 느낌이.. 아니 갚는 금액이 크게 줄어들지가 않는다. 와이프는 당연히 애를 둘이나 키워야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것이고 고맙다.
남부럽지 않게 자라왔고 지금은 대출은 있지만 집이 있고, 내 명의는 아니지만 차도 있고 와이프도 차도 있다. 나름 중산층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쪼달리는 느낌이지?
너무나도 아름다운 내 아이들.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이들에게 많은 걸 해주고 싶고 부족하지 않게 다 해주고싶다는 생각.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
주말이 없는 직업이라 다른 부업을 하기엔 체력적으로 버틸 수 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이겠지만 쉽게 벌고 싶고 남들이 한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무한 긍정회로를 돌리면서 난 빠지면 안되는 곳으로 빠져버렸다.
먼저 주식. 주식은 대한국민이라면 안하는 사람이 없다시피 한 아주 건전한 투자이다. 나도 알고 있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닐까. 열심히 공부도. 아니 내 나름대로 관심도 가져보고 이것저것 알아본 결과, 난 우량주나 배당주를 별로 안좋아하는 듯 하다. 일명 동전주 그리고 한방주. 언제 상장폐지가 되도 이상하지 않은 듣도 보도 못한 바이오주. 이런걸로 한탕 크게 노려보고 싶었나보다. 주식의 전문용어로는 야수의 심장. 이라고도 한다. 난 이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달려들었다. 단 몇일만에 큰 수익을 보기도 했지만, 보통 10번에 7번 정도는 손실이다. 이것도 주식을 조금만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이런식이었다. 쉽게 벌고 빨리 벌고 싶은 마음에 왜인지 모르게 급해진거다. 지금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하면 참 어리석은 행동이고 그 돈을 우량주 또는 절대 망하지 않을 우리나라의 대기업에만 넣어놔도 지금쯤 두배는 벌었단는걸.. 누구나 잘 알고 나도 알고 있다. 뭐든 그때 그랬으면 좋았을 걸..하는 생각은 어디에 대입해도 다 성립이 되는 것이라 후회는 안하겠지만.. 속이 쓰린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보다.
투자는 쉬운 일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겪는 다는 투자실패를 이때 1차적으로 겪었다.
'유파파의 인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첫번째 이야기 (0) | 2024.06.26 |
---|---|
[인생]머릿말-1 (2) | 2024.06.18 |
댓글